파한집
破閑集


고려 명종 대의 문인 이인로가 엮은 책이다.

한가로움을 깨뜨리다-


왠지 좋은 울림이다.




그런데 내가 먼저 본 건 바로 이 만화책이라는 거-_-



  내용은 싸가지 없는 퇴마사와 그의 호위무사의 귀신퇴치 이야기이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사람과 사랑에 관한 것...

  그림체는 그냥 그런 정도지만,
  나레이션이나 대사에서 작가의 상당한 센스와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



사람은
자주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은
쉽게 변한다.

그 깊었던 애정이
그렇게 단숨에 다른 무언가로 변해버릴 줄은
그 이전에는
단 한순간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것은
분노일지도 모르고
배신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어쨌단 말인가.

무엇이 어떻게 되었던 간에
원래의 마음이 무엇이었던간에
이미 그것은 애정이 아닌 무언가로 변해버렸는데.


극진히 아내를 사랑하던 남자가 그녀의 배신을 깨닫고
그녀와 그 불륜상대를 죽이며 나오는 독백이다.

시대는 당(唐) 말기에 내용도 귀신 나오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그 등장인물들의 아픔과 절망은 지금 우리들과 너무나 닮아있다.


그래서 살아가는 발걸음 하나 마다 이런 선명한 고통을 느끼는가 보다.





이 책으로 인해 이인로의 파한집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Posted by Ambrosia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이명박을 너무 싫어하는 친구가-


'잘살고 싶으면 노력하면 되잖아.'라고 하는 말에 놀랐다.


노력...

참 쉬운 말이긴 하나


이 노력이 정말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작용하는가.


부모의 경제력, 부모의 지적능력, 사회적 위치, 인맥, IQ, 외모, 운 등등...

세상이 워낙 다변화 되고 정보화 사회가 되다보니,

노력하고자 하는 의욕은 있어도 정보와 방법과 방향을 몰라 결국 우왕좌왕하다 끝나는 모습을 많이 본다.


기든스는 '부모의 지적능력과 사회적 위치가 아이들의 언어능력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학업 성적에서의 격차로 나타난다.'는 요지의 말을 한 바 있다.


학업성적은 학벌로 굳어지고, 이는 또한 계층으로 굳어지고...


친구야, 네가 그렇게 똑똑한 사람인 이유는,

네가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기 때문이란 걸 아니?

네 아이큐가 130 정도 되기 때문이란 걸 아니?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웬만한 일들은 능숙하게 해내는 거란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어떤 사람은 유독 실수를 많이 한다.

실수를 하고 그것을 해결하고 헤어나오는 데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그가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해온 방향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Ambrosia

당분간 삶의 구도를

소통, 참여, 나눔에 맞추어 가져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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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은 상호 간의 만족과 조화, 평화, 발전을 가져온다.

참여는 보람과 의미, 의의를 만들어 낸다.

나눔은 배려와 사랑과 따뜻함을 퍼뜨린다.


지금 세상을 움직이려고 하는 건 바로 이 세 단어가 아닐런지.


비록 지금 나의 삶이 지루하고 불행할지라도,
내가 원래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인간이더라도,
나에게 꿈도 비전도 사랑도 없을지라도...

그래도 묻어가다 보면 뭔가 살만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


Posted by Ambrosia